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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리뷰] 거울 속 외딴 성 : 거울이 '안전한 공간'이 되는 순간들 〈거울 속 외딴 성〉 리뷰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남긴 감상은, 사실 단 몇 줄 뿐이었습니다.잊지 않아.몇 년이 흘러도 계속 기억할 테니까.현재에 매몰되지 말아요.이 짧은 문장이 몇 년이 지나도 남아 있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이 작품의 증거였습니다. 〈거울 속 외딴 성〉은 큰 사건으로 울리는 작품이 아니라,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이 “숨을 쉬는 방식”으로 조용히 남는 치유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입니다.특히 〈내 마음의 풍금〉을 보고 난 뒤에 이 작품을 떠올리면, 둘 다 “아이의 마음”을 다루지만 접근 방식은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전자가 아이의 시간을 따뜻하게 지켜보는 영화라면, 이 작품은 아이가 잠시 숨어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안전한 공간의 이야기에 가깝습니다.작품 정보 제목: 거울 속 외.. 2026. 2. 24.
내 마음의 풍금 리뷰: 풋풋한 첫사랑이 '기억'으로 남는 이유(전도연,이병헌) 내 마음의 풍금 리뷰. 1999년 한국 멜로 영화가 ‘첫사랑’의 결을 어떻게 영화적 리듬과 시선으로 남기는지 정리합니다. 비 오는 날 토토로가 “여백의 시간”으로 마음을 달래줬다면, 내 마음의 풍금은 더 조용한 방식으로 감정을 건드립니다.이 영화는 “큰 사건”이 아니라,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같은 표정으로 돌아오지 않는 마음의 순간을 붙잡습니다.※ 본 이미지는 작품 소개/리뷰 목적이며, 저작권은 각 권리자에게 있습니다.작품 정보제목: 내 마음의 풍금 (The Harmonium In My Memory)감독: 이영재출연: 전도연, 이병헌, 이미연개봉: 1999년러닝타임: 116분장르: 드라마 / 멜로이 글에서 보는 포인트줄거리보다 정서로 기억되는 이유‘첫사랑’을 과장하지 않고 리듬으로 남기는 연출전도연·이.. 2026. 2. 23.
[애니 리뷰] 이웃집 토토로 : '사건'대신 '정서'를 남기는 여백 미학 비 오는 날 버스 정류장. 아이 손에 쥔 작은 우산. 그리고 아무 말 없이 옆에 서 있는 커다란 존재, 토토로.이웃집 토토로는 줄거리를 ‘설명’하기보다, 어린 시절의 공기와 마음을 기억처럼 남기는 작품입니다.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1988년 작품임에도, 많은 사람에게는 90년대의 서정적 감성으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TV로, 비디오로, 혹은 그 시절 방 안에서 우연히 만났던 그 느낌 그대로요.지난번 리뷰한 〈러브레터〉가 성인의 상실과 그리움을 다뤘다면, 이웃집 토토로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본 희망과 위로를 다룹니다.이 글에서 보는 포인트왜 이웃집 토토로는 ‘사건’보다 ‘정서’로 기억되는지여백(느린 시간)이 감정을 키우는 순간들배경·레이어·사운드가 ‘공기’를 만드는 방식※ 본 이미지는 작품 소개 및 리뷰 목적의.. 2026. 2. 22.
<접속> 리뷰: PC통신이 만든 설렘과 엇갈림, 90년대 멜로의 가장 다정한 기록 어떤 영화는 줄거리보다 공기가 먼저 떠오릅니다. 〈접속〉이 딱 그렇습니다. 모뎀이 연결될 때의 소리, 늦은 밤 조용한 방, 그리고 화면 속에 뜨는 몇 줄의 문장. 지금처럼 늘 켜져 있는 인터넷이 아니라, 마음먹고 ‘접속’해야만 닿을 수 있던 시절의 리듬이 영화 전체에 흐릅니다.그래서 〈접속〉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PC통신 문화가 만들어낸 설렘의 방식 자체를 한 편의 멜로로 남긴 영화처럼 느껴집니다.작품 정보감독 : 장윤현주연 : 한석규, 전도연개봉: 1997년 9월 13일장르: 로맨스, 드라마개봉: 1997년 9월 13일 / 러닝타임: 104분영화 〈접속〉이 특별한 이유〈접속〉은 “사랑 이야기”를 하면서도, 사실은 사랑이 자라는 매체(통로)를 아주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현실에서의 만남은 계속 어긋나.. 2026.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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