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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의 구조, 토마스 쿤 과학혁명 구조의 핵심적인 개념은 패러다임입니다. 그는 스스로 물리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탐구했는데, 여기서 그는 과학 활동이란 어떤 새로운 과학 법칙을 발견하기 위한 커다란 지적 모험이라기보다는 기존의 과학 틀 속에서 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는 것으로 보았다. 쿤은 정규적인 과학 연구에 종사하는 과학자 개인은 거의 대부분 새로운 과학의 영역을 개척하고 오랫동안 받아들여진 과학의 믿음을 시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학자가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면 그전에 아무도 풀지 못했거나 제대로 풀지 못했던 수수께끼를 푸는데 능력을 발휘한다고 주장했다. 쿤의 주장에 따르면, 패러다임이 없이는 과학자들의 작업은 수행하는 .. 2024. 2. 28.
존재와 시간, 하이데거 하이데거, 인간의 관계 맺음의 성격차 인간이 다른 존재자들에 대해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따라서 존재자의 존재가 결정됩니다. 인간의 관계 맺음의 성격에 따라 존재자들은 현존성을 지니거나 이념성을 지닙니다. 이런 점에서 존재자들은 이런 인간의 실존에 의해서 관계 맺음 안으로 들어옴으로써 일정한 존재를 지니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하이데거는 인간을 현존재로 규정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현존재란 존재자가 들어와 존재하도록 존재를 열어 주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존재와 시간, 심정성과 이해관계 인간은 실존을 통해서 존재자의 존재를 열어주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이런 실존은 은폐되어 있습니다. 하이데거는 실존이 은폐된 세계가 바로 근대 자연과학의 세계라고 간주합니다. 자연 과학의 세계에서 존재자들은 현전성이라는.. 2024. 2. 28.
지속의 지성, 창조적 진화 앙리 베르크손 앙리 베르크손의 철학은 지속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성은 그 풍부한 실재로부터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을 추상해 내고 그것을 자신에게 편리한 형태로 공간 속에 배치하며, 그 추상물은 하나의 '사물'로서 실체화합니다. 지성의 그러한 습관은 너무나 철두철미하여 그의 눈앞에서 전개되는 공간 운동마저도 운동 자체는 사상하고 그것의 공간적인 측면, 즉 죽어있는 공간적 궤적만을 보며, 거기서도 운동체를 추상해 내어 자기 동일성을 유지하는 하나의 '사물'인 운동체가 그 공간의 궤적을 따라 운동하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정작 실재하는 것은 운동 자체이며, 운동체와 운동의 궤적은 지성의 표면적 추출물에 불과합니다. 종래의 진화론들은 모두 이미 형성된 종들의 행태를 중심으로 그것들을 조각조각 맞춤으로써 진화를 설명.. 2024. 2. 28.
자유로부터의 도피, 프롬, 나 자신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나 자신 에리히 프롬이 이 책을 저술할 당시에는 나치 정권의 등장을 현대의 심각한 위기라고 본 프롬은 파시즘이 창궐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연구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파시즘, 즉 권위주의적 조직이 승리하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가지로 설명되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정치, 경제적인 설명 방식으로 경제공황과 독점 자본의 제국주의적 충돌이나 소수 지배자의 권모술수와 탄압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심리학적 설명 방식으로 히틀러를 광인이나 정신병자로 보는 것입니다. 프롬은 이러한 설명 방식들이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다고 지적하고 정치, 경제적인 설명 방식과 심리적인 설명 방식의 변증법적인 상호 작용 속에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회 .. 2024.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