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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애니2

고스트 캣 앙주 리뷰: 느슨한 다정함이 상실을 견디게 하는 영화 “어떤 위로는 다정한 말보다, 이상한 존재 하나가 곁에 남아 있는 방식으로 찾아오기도 합니다.” 〈고스트 캣 앙주〉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엄마를 잃고 마음 둘 곳이 없는 소녀 카린과, 소세지 절에 사는 엉뚱한 고양이 요괴 앙주. 처음에는 둘의 조합이 낯설고 우스꽝스럽게 보이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마음에 남는 것은 사건보다 함께 버틴 시간입니다.이 영화는 상실을 거창하게 치유하지 않습니다.대신 완벽하지 않은 존재들끼리도 서로를 조금씩 견디게 할 수 있다는 걸, 느슨하고 엉뚱한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퀵요약엄마를 잃은 소녀 카린이 소세지 절의 요괴 앙주와 함께 지내며, 상실을 견디고 작별을 배워 가는 이야기.1. 작품 개요 및 나만의 평점항목내용제목고스트 캣 앙주 (Anzu the Cat Ghost).. 2026. 3. 31.
바다가 들린다(1993) 리뷰: 사랑보다 먼저 도착한 '머뭇거림'의 기록 (Ocean Waves) 어떤 청춘은 고백하지 않아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고백하기 전에 이미 감정이 먼저 지나가버려서 끝납니다.누구에게도 말하지 못 한 채 파도 소리에 묻어두었던 문장들을 기억하시나요?스튜디오 지브리의 1993년 작품 〈바다가 들린다〉는 크게 울리는 사건 대신, 말하지 못한 마음의 거리감을 조용히 따라가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다 보고 나면 사랑보다 먼저, 그 시절의 머뭇거림이 오래 남습니다.이 작품은 10대의 불안정한 감정, 자존심과 오해, 그리고 끝내 설명하지 못한 마음을 아주 조용하게 붙잡아 냅니다. 화려한 전개나 극적인 사건은 많지 않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여름이 오기 전 한 번쯤 다시 보면 더 잘 와닿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나간 계절과 함께, 지나간 마음까지 떠오르게 만드는.. 2026.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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