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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걸리버 여행기 모험담은 단순한 여행이야기가 아니다

by 투투웨즈 2024. 2. 23.

1. 걸리버 여행기 모험담은 단순한 여행기 또는 아동문학으로 소개되었지만 사실은 풍자작품입니다.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s)는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입니다. 영국작가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는 처음부터 아동 동화 서적으로 발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배의 의사인 걸리버의 난파 표류기로 된 4부작 소설입니다. 아동문학은 3부까지의 여행을 수록하고 4부는 비판과 풍자로 이루어진 문학입니다.

걸리버의 모험을 통해서 본 비판과 부당함에 대한 저항을 담은 이 작품은 1726년에 출판되었는데 출간 즉시 성공을 거둠과 동시에 독자들을 즐겁게 하기도 화나게 하기도 했습니다.

걸리버의 단순 표류기가 아니라 세상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도 아니며 화나게 만들려고 쓴 책이라고 합니다. 어릴 적 걸리버 여행기를 읽을 때는 외국인의 여행기를 읽는 거 같은 즐거움을 주는 책 같았는데 말입니다.

 

2. 소인국부터 말들의 나라까지

제1부에서는 케임브리지 대학 의학도인 걸리버가 항해의 꿈을 가지고 실현하며 가정을 이루고, 그 이후에도 몇 번을 항해한 이후에 다시 즐거운 항해를 위해 떠났다가 풍랑을 만나 배가 산산조각이 나고 걸리버는 어느 섬에 쓰러져 지쳐 잠듭니다.

잠에서 깨어보니 온몸이 밧줄로 꽁꽁 묶여있었고 6인치도 안 되는 작은 인간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습니다. 

걸리버가 팔을 들어 밧줄을 끊자 병사들이 일제히 활을 쏘다 온몸이 따끔거렸습니다. 계속 맡다 보니 군대가 와도 끄떡없을 거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소인국 수도로 옮겨진 걸리버는 임금 앞에서 자신을 풀어 달라고 요구합니다.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고 소지품 검사도 받게 되었습니다. 손수건, 담뱃갑, 작은 수첩, 시계, 칼, 권총 등이 있었는데, 소인국에서는 이 물건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소인국도 작지만 나라입니다. 여러 가지 정치적 문제부터 소소한 소인국 간의 감정 대립과 전쟁에 관한 부분입니다. 소인국에는 두 개의 당파가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달걀을 깨는 방법에 대한 것이었는데 지지파와 반대파가 대립하다가 반대파는 반란을 일으켜 이웃 나라로 이주해 버립니다.

소인국에서는 영국의 앤 여왕 치하의 실정에 대한 시사적인 풍자가 넘쳐흐릅니다.  

 

2부 거인국의 나라에서는 고향에 돌아온 걸리버는 바다를 여전히 좋아해서 다시 항해를 시작합니다. 의도치 않게 섬에 표류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표류한 섬은 거인국으로 그들의 키가 18미터나 되지만 단순한 편입니다. 거인국에서의 개, 고양이도 걸리버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크고 힘이 셉니다.

그들은 걸리버를 이용해 돈을 벌고자 수도로 옮겨 쇼를 하게 만듭니다. 궁중에까지 알려서 왕후가 걸리버를 농부에게서 사들입니다.

궁정에서는 대학자들과 걸리버는 논쟁을 벌이게 되고 왕의 총애를 받게 됩니다. 왕에게 유럽의 정세를 알려주기도 하며 토론도 하며 지내지만, 더는 거인국에 지내기가 싫어진 걸리버는 우연히 집으로 되돌아갑니다.

 

3부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는 걸리버는 우연히 하늘을 나는 섬을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섬나라 사람들은 걸리버와는 몸집에 차이는 없지만 정상인과는 생김새도 너무도 다릅니다. 여기에서도 이곳 사람들의 말을 배우고 소통해 나갑니다. 하늘을 나는 섬이 거대한 천연자석으로 움직인다는 것도 알아냅니다. 추후 하늘을 나는 섬을 떠나 라가도 섬을 지나 망령의 섬 그리고 일본까지 항해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리운 집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4부는 걸리버는 선장이 되어 항해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해적들에게 속아서 한 섬에 버려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곳의 주인은 말들입니다. 말들은 스스로를 "휴이넘"이라고 불렀습니다. 말들은 사람과 비슷하게 생긴 또는 걸리버를 향해 "야후"라고 말합니다. 야후이지만 휴이넘처럼 말을 할 줄 안다는 것에 주인과 많은 말들의 관심을 받습니다. 말들의 집에 기거하게 된 걸리버는 그들을 말을 이해하기 위해서 말을 배웁니다.

그러면서 주인 말과 걸리버는 서로 대화합니다. 걸리버가 타고 온 배부터 영국의 일상부터 정치적 견해와 전쟁을 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말 주인은 걸리버종족도 이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면서 그 이성과 지성을 자꾸만 좋지 않은 방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합니다. 휴이넘은 서로 헐뜯거나 공격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걸리버를 이곳에서 지내도록 편의를 봐주는 주인 덕분에 이곳에 감화되어 계속 지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걸리버는 휴이넘 대표 회의에서 추방하는 걸로 결론이 나 주인은 슬퍼하면서도 걸리버가 집에 잘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결론

걸리버가 죽은 줄 알았던 가족은 돌아온 걸리버를 보고 환영합니다. 가족을 만난 기쁨을 나누기도 전에 몇 년 동안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는 걸리버는 기절해 버리지만, 점차 적응해 간 걸리버는 추후 말을 구입해 하루에 일정 시간을 말과 대화하면서 보냅니다.

어릴 적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걸리버 여행기는 여기에 더해 소인국과 거인국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독자들의 흥미를 끌어냅니다. 

단순히 흥미로운 전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서든 상황을 모면하고 난관을 이겨내는 재치까지 겸비한 주인공을 볼 수 있다. 

단순한 재치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소인국부터 말들의 나라까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나라의 말부터 배우려는 적극성을 보이며 문화에 흡수되어 적응해 나가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어려움을 겪었다고 본인이 좋아하는 항해를 그만두지 않고 다시 항해를 시작하고 또 다른 난관을 만나지만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상황을 끌어나가며 돌파구를 마련합니다. 비판과 풍자도 찾아보면 만연하지만, 그보다 더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에 집중하게 되는 건, 아마도 아동도서로 먼저 접해서 그런 게 아닌 가 싶습니다.